산업 동향

[2월 1주차] 페이스북,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밭 벼 2022. 2. 13. 14:43

[Forbes] (2.5.) 페이스북, 악몽이 실현되다

 

Facebook’s New Nightmare Is Suddenly Coming True

There’s no doubt about it—with dramatic share drops, declining user numbers and huge costs from Apple’s privacy changes, Facebook’s new nightmare is getting worse.

www.forbes.com

  • 메타가 2021년 4분기 실적에서 사용자 감소를 발표하자 주가 폭락. 사용자 이탈과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가 메타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 메타는 iOS의 데이터 추적 금지가 1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손해(추정치)로 이어지고 있음을 반복적으로 설명.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 변경은 작년 4분기부터 적용 됨.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 변경에 대해서는 [3월 3주차] 개인정보보호와 반독점 규제가 충돌할 때 산업동향에서 다뤘던 바 있습니다. 애플이 정책 변경을 발표했을 때부터 페이스북은 애플의 데이터 독점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발해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구를은 애플에(Siri를 포함합니다) 선탑재되는 검색엔진으로 오랫동안 계약관계를 유지해왔죠. 구글과 애플의 데이터 독점이 강화되는 반면, 페이스북은 이들만의 리그에서 배제된 것인데요. 결국에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네요. 

 

 

페이스북이 '100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한다'며 그들의 추정치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향후 반독점 규제가 있을 때에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급한대로 경쟁사를 규제로 견제하겠다는 전략인데, 과연 페이스북은 (메타라는 이름은 참 입에 안 붙네요) 살아날 수 있을까요. 


 

 

[한겨레] (2.4.) 조주빈 옥중 블로그

 

네이버 ‘조주빈 옥중 블로그’ 부친이 운영…편지 검열받는다

조주빈 편지, 재판 관계 서류 등 우편으로 받아 부친이 블로그에 게시네이버, 블로그 차단…“운영정책 위반”

www.hani.co.kr

  • 법무부는 구치소 수감 중에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편지 검열 대상자로 지정. 블로그에는 피해자의 피해사실 등의 2차가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도 포함. 
    • 법무부는 수형자 교화나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경우 편지를 검열하거나 발신을 제한할 수 있음. 
  • 블로그는 조주빈의 부친이 운영. 
  • 네이버는 범죄, 범죄인을 미화하거나 지지해 범죄를 용인하거나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경우, 타인에 대한 신체적 위협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생명 또는 신체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는 경우 등에 한해 게시물 게재를 제한할 수 있음. 

 

 


정말 하등의 관심도 가지 않는 작자라 기록이 불필요하나, 정책 관점에서 흥미로운 지점이라 남겨둡니다. 수감 상태에서 편지를 보내는 것이야 별 문제 없지만 이를 블로그로 옮길 수도 있군요. 블로그뿐만이겠습니까. 이러다가 SNS도 하고, 유튜브에서 누군가가 대독도 하고, 얼마든지 칼럼으로도 쓸 수 있겠군요. 히틀러도 복역하며 저술한(그가 구술하고 루돌프 헤스가 받아 적다못해 적극적으로 편집한) '나의 투쟁'을 가석방 후에 출판했는데말이죠. 

 

 

역설적이게도, 이번 사건은 명백하여 차라리 다행인 경우인 듯 합니다. 네이버의 블로그 운영 정책은 범죄나 범죄인을 미화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우려스러울 때에 블로그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조주빈의 블로그가 차단되는 데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범죄자라면 어떨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 사면 전부터 블로그를 했다면? 편지를 쓰면 누군가가 유튜브에서 이를 대독했다면? 이것 역시 범죄자를 미화하거나 지지하는 것으로 보아 차단해야 했을까요?


 

 

[The Block Post] 글로벌 IT 기업의 NFT 사랑

 

트위터-유튜브까지..글로벌 IT기업 NFT 사랑, 어디까지?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IT기업들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SNS 서비스 기업 트위터가 일찌감치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데 이

www.fnnews.com

  • 유튜브가 NFT를 유튜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 트위터는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유사한 기능 추가 움직임. 
    • 트위터 블루 이용자만 사용 가능하며, 프로필을 NFT로 설정하면 프로필 사진이 육각형으로 바뀜. 안드로이드는 미지원. 
  • NFT가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되면서 IT기업들이 NFT에 뛰어드는 모습. 과시 소비의 일종으로 정체성 그룹의 구성원 자격을 획득하고, 사회 계층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NFT는 SWAG이죠. 과시 소비의 일종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정체성을 드러내고 커뮤니티 활동이 핵심이 되는 기업들은 NFT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모습입니다. 메타는 별도의 '트로피' 기능을 만들어 수집한 NFT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ZDnet] (2.5.)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 개선하고, 카카오는 뉴스 알고리즘 없애고

 

네이버·카카오, 뉴스 서비스 확 달라진다

올해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서비스 운영 방안에 큰 차이가 있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언론사 구독을 중심으로 하지만, 뉴스 서비스 알고리즘을 계속 검증하면서 고도...

zdnet.co.kr

  • 네이버는 언론사 구독을 중심으로 알고리즘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네이버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이행하기 위함. 
    • 2021.8월부터 2022.1월까지 6개월 간 12명의 검토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기술문서와 질의응답, 서비스 배포 과정 등을 검토한 결과.
    • 이들은 네이버 뉴스에 언론사 편향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어뷰징과 저품질의 뉴스를 필터링하는 데 최적화 되어 있다고 판단. 다만, 보도기사의 심층성에 대한 판단과 지역 뉴스의 저조한 노출을 문제로 지적. 또한 뉴스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소통 강화 요청. 
  •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에서 알고리즘 기반 추천을 발견 탭으로 한 단계 내려 제공하고, 언론사가 선택한 기사를 아웃링크로 볼 수 있게 함.
    • 개편 사항을 1월부터 적용하려고 했으나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원래대로 되돌린 상태. 
    • 마이뷰에서는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하고, 발견 탭에서는 제휴 언론사들의 기사를 알고리즘으로 추천. 

 

 


뉴스 알고리즘을 없애고 뉴스를 최신순으로 노출시킨다는 조치는 충분히 납득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도 추천 알고리즘을 없애는걸요. 하지만 카카오는 이외에도 아웃링크, 마이뷰와 같은 다양한 개편들을 한꺼번에 준비중인 것 같습니다. 아웃링크로 연결된다는 게 특히 눈에 띄는데요. 요란한 광고가 싫어서 인링크를 선호했거든요. 그도 그렇지만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이용자를 다른 사이트로 떠나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웃링크를 택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용자와 언론이 카카오에 묶여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과연 어떤 조치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까요. 카카오는 뉴스 사업을 버린 게 될까요? 아니면 오히려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결과로 이어질까요? '네이버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까지 운영하면서 뉴스 알고리즘을 운영하는 네이버는 과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TBS] (2.3.) 카카오T 블루와 법인택시

 

보고 있나 카카오! 택시 기사들의 한숨

【 앵커멘트 】 TBS는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80% 넘게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T 블루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개인택시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운전하는 법인 택시 기사들을

tbs.seoul.kr

  • 카카오T블루 운행 법인택시는 콜취소를 해도 수수료의 일부를 받지 못함. 
    •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수수료 분배 협의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하겠다는 입장. 
  • UT와 같은 유사 앱을 통해 승객이 탑승하거나, 길에서 직접 승객이 탑승하는 경우(배회영업)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를 가져감. 
    •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가 단순 콜 중개가 아니라, 운행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라는 입장. 
  •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기사는 배제한 채 가맹점과만 협의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갑을관계가 확인되는 자리일 뿐이라는 입장. 
  • 카카오 가맹택시 운행 시 공휴일 휴무, 연월차 사용 시 급여 삭감.
  • 카카오T블루 기준금이 인상됨에 따라 택시 기사들에게 부담 가중. 

 


택시 업계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독점 문제를 정리한 보도입니다. 덕분에 택시 업계에 대해서 조금 들여다보게 됐네요. 카카오모빌리티가 개별 택시 법인의 계약 내용을 확인할 이유는 없겠지만, 배차 알고리즘이 공정한지, 기준금은 왜 인상되었는지 등은 소명해야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배회영업과 다른 앱의 중계를 받은 경우도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야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카카오T블루가 택시 법인과 기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매출액 전체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산정해야한다는 걸까요? 그러면 정액 구독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공부가 모자라 상세한 내용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해명이 시원치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