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주차] 구글, 뉴스코프에 뉴스사용료 지불
[중앙] (2.19.) 구글, 머독 뉴스코프에 뉴스사용료 지불
구글, 머독 뉴스코프 언론사에 ‘거액 뉴스사용료’ 낸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 소속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
news.joins.com
- 구글이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소속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 지불을 내용으로 하는 3년 간의 계약에 동의. 이로써 뉴스코프는 구글의 광고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고 구글이 개발 중인 뉴스 구독 플랫폼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됨.
- 미국의 WSJ, NYP, 마켓워치, 영국 더썬, 더타임즈, 선데이타임즈, 호주 뉴스닷컴, 스카이뉴스 등이 뉴스코프 소속.
- 구글은 뉴스코프 이외에도 호주의 대형 미디어 기업인 세븐 웨스트 미디어와도 계약.
ㄴ 덧 [ZDNet] (2.18.) 호주, 페북에 뿔났다
호주, 페북에 뿔났다.."정부 사이트까지 차단"
(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실망스러울 뿐 아니라 무례하기까지 하다.” 호주 정부가 페이스북에 단단히 화났다. 뉴스미디어협상법에 반발해 뉴스 공유 자체를 막아버린 때문이다
v.kakao.com
- 호주의 '뉴스미디어협상법'에 반발한 페이스북이 호주 이용자의 뉴스 공유 자체를 막아버리자 호주 정부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
- '뉴스미디어협상법'은 구글 검색, 페이스북 피드에 뜨는 기사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
ㄴ덧 [한국기자협회] (20.8.12.) 네이버 전재료 채운 광고 수익
네이버 전재료 빈자리 채운 광고수익… 마냥 웃을 순 없다는데 - 한국기자협회
네이버가 전재료를 폐지하고 광고 기반의 수익 배분 방식을 도입한 이후 언론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익이 큰 폭으로 올라 "이제야 제값 받는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전재료보다 낮아
m.journalist.or.kr
- 네이버는 개별 언론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지급해 왔던 전재료를 폐지하고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전부를 언론사에게 제공
- 언론사들은 개별 언론사의 순방문자수, 조회수, 재방문자수, 소비기사수, 누적구독자수, 순증구독자수를 고려하여 광고수익을 배분받게 됨.
어쩌다보니 한국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한 격이 되었습니다. 네이버는 언론사에게 전재료를 주고 뉴스 콘텐츠를 제공해 왔는데요, 오랜 진통 끝에 네이버 뉴스 광고 수익에 연동시키는 쪽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대신 언론사의 전재료가 광고수익보다 적을 경우 3년 간은 그 차액을 보전한다는 조건과 함께요.
네이버의 전재료 또는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이 언론사로 하여금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역량을 없애버렸다는 비판도 많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에 의존하게 되면서 이용자를 유입할 수 있는, 더 자극적인, 광고 수익을 올릴만한 보도가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사실 저는 네이버 전이었다고 해서 딱히 사정이 나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언론 보도는 그 자체로 이용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구글과 뉴스코프의 계약은 놀랍습니다. 구글은 지역언론을 지원해오기도 했고, 좋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의사표현도 해왔지만, 이렇게 대규모 뉴스 유통사와, 정말 안정적인 뉴스 유통만을 위해 계약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호주를 필두로 한 유럽 국가들의 압박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뉴스코프와 같은 협상력을 다른 언론사들이 가질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자연스럽게 각 국은 자국 기업이 협상력을 가질 수 있게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한 한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겠네요.
[연합뉴스] (2.16.) 공정위, 이통3사 넷플릭스 망사용료 제대로 안 받아
공정위 '넷플릭스 망 사용료 제대로 안 받아' 이통3사 조사 | 연합뉴스
공정위 '넷플릭스 망 사용료 제대로 안 받아' 이통3사 조사, 정수연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21-02-16 17:08)
www.yna.co.kr
- 공정거래위원회는 넷플릭스로부터 망사용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행위에 대해 이통3사를 조사 중
- 2019 네이버 등 국내사업자로부터 수백억원의 망사용료를 받으면서 넷플릭스로부터 받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신고를 접수한 이후 공정위는 2년 간 해당 이슈의 위법성을 따지는 중
전 세계 어디에서도 망사용료를 내고 있지 않으니 한국에서도 내지 않은 것을 이렇게 또 언론보도가 나오네요. 네이버와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사업자가 국내에서 해외로 정보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망에 접속하는, 망접속료를 자국 통신사에 지불합니다. 네이버는 한국의 이통사에게, 넷플릭스는 미국의 이통사에게 망접속료를 지불하게 됩니다. 이후 통신 데이터의 이동은 철저히 통신사 간 관계입니다. 이는 인터넷 망접속료가 곧 전 세계 망으로 데이터가 유통되도록 하는 대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망접속료 이외에 망사용료를 한국의 이통사에게, 해외 사업자보고 추가로 내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역시 앞의 네이버 전재료 처럼 한국에서만의 독특한 규제 정책입니다. 트래픽을 유발하였으니 그 비용을 콘텐츠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 망 트래픽이라는 것이 한국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째 억지스럽습니다.
한동안 조용한가 싶더니 요즘 다시 언론에서 망사용료와 관련된 보도들이 왕왕 보입니다. 망사용료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할 게 많네요..)
'해외 토픽' 된 SBS 보헤미안 랩소디 삭제 사건
SBS, 일부 장면 잘라내자
www.hankookilbo.com
-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이 삭제되어 논란. 반면 프레디 머큐리의 이성과의 키스 장면은 편집 없이 방송됨에 따라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일고 있음.
- 동성 커플을 다룬 드라마들이 반대운동, 방통심위 중징계를 받았던 것을 고려할 때 SBS의 이번 조치는 놀랍지 않다는 의견도 있으나, 국내 성소수자 인권단체 및 해외 언론에서는 성소수자 자체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존재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장면들은 거침 없이 내보내면서도 성소수자는 키스만 해도 편집 당하는 게 2021년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동성 간 키스 장면 때문에 반대 운동이 일어날까 걱정되어서 편집했다고 합니다.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도 안타깝지만 어떤 반대운동은 무서워도 어떤 반대운동은 무섭지 않아 하는 모습이 게탄스럽습니다.
[동아] (2.15.) 현대차에 이어 닛산도 애플카 불발
현대차 이어 닛산도 ‘애플카’ 협력 불발…왜?
애플과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아이카’(i-car) 제조 협력을 논의했지만 결국 불발되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과 …
www.donga.com
- 아이카 브랜딩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애플과 닛산의 아이카 제조 협력 논의가 불발. 애플이 닛산에게 하드웨어 통제권을 온전히 갖겠다고 요구했기 때문.
- 닛산 모델에 애플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식이 아닌 순수한 아이카 제조공장이 된다는 것으로 제2의 폭스콘이 된다는 것을 의미.
제조가 갖는 매력은 현장에서 새로운 설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드웨어에 대한 통제권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설계도대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현대와 닛산이 여태 길러 온 혁신 잠재력은 의미 없어질 뿐입니다. 현대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닛산은 '리프'로 전기차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기업들에게 다만 제조 공장으로서 일해달라는 조건을 걸었으니, 현대도 닛산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 사실을 기업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애플의 사례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애플이 성장하는 동안 폭스콘이 얻은 것은 무엇이었나요? 살인적인 노동 현장으로 유명한 폭스콘에서 어떤 혁신을 볼 수 있었나요?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 뿐입니다. 반면 애플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명성을 날리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었죠. 이 사실을 모를 현대, 닛산이 아닙니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중국에서는 파트너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전기차 생산 공장 역할을 해줄 다른 하드웨어 기업을 찾을 수 있기는 할지 의문입니다. 폴크스바겐이 애플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애플이 조건을 바꾸지 않는 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봅니다.